[선택 4·15] 대권가도 기로에 선 잠룡들…총선 성적표 '촉각'

2020-04-12 0

[선택 4·15] 대권가도 기로에 선 잠룡들…총선 성적표 '촉각'

[앵커]

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대권주자들에게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승패가 여야 각 당 뿐 아니라 잠룡들 명운도 가를 전망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선거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2위의 '미니 대선' 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가 승리한다면 5선 배지와 함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지도자, 이제는 만들고 뽑아야 됩니다."

반대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승기를 잡는다면 '정치 초보' 꼬리표를 완전히 떼고 야권 대표주자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여러분,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겠습니까? 조국을 살리겠습니까?"

패하는 쪽은 리더십에 상처를 받고, 같은 진영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권 승부수'를 띄운 대구 수성갑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경남 양산 재선에 나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결과에 따라 단숨에 정치적 체급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서울 광진을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총선 결과에 사실상 정치적 사활이 걸렸다는 평가입니다.

국회 복귀에 성공한다면 대권행보에 탄력이 붙겠지만, '정치 신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 패한다면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됩니다.

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선거 결과에 향후 행보가 달렸습니다.

장외에 있는 통합당 유승민 의원과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측근들이 원내에 얼마나 진입하느냐에 따라 대권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끝)